압구정과 강남에 나가보면 붕대로 얼굴을 칭칭 두른 ‘미이라 부대’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이제는 성형수술 받고 나서 붕대를 칭칭 감고 병원을 나오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진 모양이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쇼핑을 즐기던 대륙의 여자들은 그렇게 대낮에도 대한민국을 활보하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한 2017년 한국의 성형시장은 찬바람을 맞았다.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다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연희동과 종로, 강남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쇼핑을 다시 활기를 맞을 것이고 제주도는 다시 중국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대형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호텔에서 쉬면서 쇼핑도 즐기고 중국으로 귀국하는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관광이 중심을 이뤘다. 앞으로는 의사 중심의 의료관광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부청사를 세종으로 옮긴 것처럼 대한민국 성형수도를 부산이나 제주도로 옮길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면 해발700m에 위치한 평창으로 옮기는 것은 어떨까?  엘비스 프레슬리나 김일성 등 세계 유명인과 정치인의 별장이 있었던 곳이 바로 해발700m였다.

자연적 조건과 성형이 결합하면 새로운 성형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수술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수술 후 최적의 온도와 최적의 공기, 물이 있는 곳에서 충분한 휴양을 즐기며 좋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시도해 볼만한 프로젝트다.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제나 진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중국 여성 관광객은 새로운 성형혁명 4.0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중국인에 대한 성형수술을 진화가 일어나야 한다.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