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아이돌에 열광하는 신세대와 일본 경제를 이끌었던 단카이 세대가 성형수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젊은 세대는 성형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개방적이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에게 열광하고 그들의 얼굴을 닮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다. 이 세대는 한국처럼 결혼보다는 싱글 라이프를 지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때가 되면 이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성형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미이라처럼 성형수술 한 것을 자랑하면서 명동이나 강남을 활보할 때 일본 관광객들은 그들을 몹시 부러워할 수도 있다. 일본 관광객의 성형수술은 큰 병원보다 아담하고 일본풍의 정갈한 병원에서 이루어지면 어떨까?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주역들이 베이비부머 세대라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경제를 이끌었다.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 중 하나가 된 이유다.

풍부한 금융 자산을 보유한 단카이 세대에게는 이전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노인연금을 받아서 러브호텔로 데이트를 가는 노인들, 죽어서 같이 무덤에 묻히는 죽음친구를 찾는 데스카페 등 확실히 일본의 전통적 생각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용성형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려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티 에이징 시술이 인기다. 살아있을 때의 성형이 아니라 죽고 난 후의 성형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 성형수술이 꼭 살아있을 때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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