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성형수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TV에 나오는 병원이 가장 좋은 선택지일까? 병원급 의원과 개인 의원은 실력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성형외과’라고 하면 흔히 광고를 많이 하는 병원급 의원을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강남에 위치한 많은 병원급 의원들은 월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마케팅 광고 홍보비용으로 지출하기도 한다. 의사들은 각종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막대한 출연료를 감수한다.

광고의 관점에서는 ‘인식’이 ‘팩트’를 이길 수 있다. 많은 인터넷 광고대행사들이 가짜 댓글로 환자들을 유혹하고 가짜 수술 수기를 올려 법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대출업체와 연계해 성형수술을 위한 고금리 대출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병원급 의원과 개인 의원 의사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반적인 대형병원들은 암이나 심장수술, 뇌수술 등의 분야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를 보유하고 있어 환자들이 몰린다. 흔히 ‘명의’라고 불리는 의사들의 나이는 50~60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성형외과는 조금 다른 현상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50~60대 명의들은 개인 의원을 개업하기 때문에 대형병원에는 명의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의 숫자가 많지 않다. 대형병원이니까 더 많은 명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병원급 의원에 성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버스, 지하철, TV 등에서 볼 수 있는 광고 덕분이다. 병원급 의원들은 대규모 광고예산을 집행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광고전쟁에서 ‘실력’은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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