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용이나 뷰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공장형 피부과’라는 표현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획일화된 처방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저렴하면서 빠른 시술을 강점으로 내세워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을 말한다.


공장형 피부과는 필러, 보톡스, 레이저 등 피부과 시술을 대중화시켰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의료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심층적인 분석과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획일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시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시술 결과가 다르고 피부 특성도 다른데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시술을 한다는 것은 부작용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다. 또 시술 대상자의 만족도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공장형 피부과에 대한 니즈가 분명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공장형 피부과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행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술을 제공한다. 비용 부담을 느껴 그동안 피부과 시술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는 분명 혹할 만한 조건이 아닐 수밖에 없다. 필러나 보톡스 등의 피부과 시술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져 재시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낮은 곳을 찾게 된다.


공장형 피부과는 특성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고객을 시술하는 것이 목적이다. 찾는 고객이 많다 보니 후기나 홍보성 콘텐츠도 많아 피부과 시장에 처음 진입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공장형 피부과에 대한 정보를 먼저 접하게 된다.


피부과 시술이 대중화된 요즘, 공장형 피부과의 등장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과 시술도 엄연한 의료행위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안전성과 만족도를 생각한다면 충분한 상담과 진단 후 이루어지는 맞춤형 시술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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