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은 미용성형과 재건성형으로 나뉜다. 재건수술이 복구라면 미용수술이란 현재의 모습을 능가하려는 노력이다. 유명한 대형 성형병원은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한다. 반면 질환이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람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려는 재건성형은 대학병원에서 많이 시행된다.

우리나라의 재건성형은 역사가 길지 않다. 예전에는 만약 유방암에 걸렸다면 종양 제거와 치료가 우선시됐고 가슴의 모양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활수준과 소득이 높아지면서 재건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유방재건수술 비용을 실손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어 더욱 활발해졌다.

일반 성형병원에서의 성형수술이 잘못된 경우에도 대학병원을 찾아 재건성형을 문의하기도 한다.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못생겨지고, 심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재수술, 복원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형 성형병원보다 대학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미용성형은 안면윤곽, 눈, 코, 가슴 등 부위별로 성형이 이뤄진다. 반면 재건성형은 모양을 바로 잡으면서도 본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기형, 화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대학병원의 재건성형은 중요하고 일반병원의 미용성형은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한번 형태를 잡으면 수정하기 힘든 성형수술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미용적 만족을 충족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를 다 충족해야 하는 것이다. 재건과 미용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때 성형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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