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죠.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가지 않은 길 中(로버트 프로스트 作)”

성형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시를 선택하라고 하면 이 시가 아닐까? 이 길을 갈지 저 길을 갈지 고민하지만 결국 그것이 운명을 바꾸어 놓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천사의 선택이고 나쁜 결과를 가져오면 악마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성형을 나쁘게 보는 사람들은 성형을 반대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유교사상도 한 몫 한다. 부모님이 주신 신체를 칼로 수술을 해서 바꾼다는 것은 효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이것이 성형의 반대이유가 되기에는 너무 낡은 생각이 되어 버렸다.

성형중독에 대한 걱정도 있다. 성형에 중독돼 통제력을 상실하고 ‘성괴’처럼 얼굴이 변하는데도 멈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눈 감을 때까지 계속 성형을 해야 한다는 우려다.

반대로 성형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만족을 위한 미용의 개념이라는 주장이다. 외모 때문에 취업이나 면접, 일상생활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에서 과감히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와 행복 추구권의 올바른 실현이라는 것이다.

성형은 경험 많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받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렴한 비용만을 고집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성형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준비를 많이 할수록 부작용 확률이 낮아진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자신이 후회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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