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안면 리프팅 시술은 러시아의 의사 말렌 슐라마니츠가 시행했다. 안면의 주름을 끌어당겨 없애는 ‘매직 주름 제거술’은 비교적 최근인 1999년도에 창시됐다.
리프팅 시술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실이다. 초기에는 지금처럼 고정하지 않고 피부를 양쪽에서 당겨서 팽팽하게 하는 압토즈(Aptos)실에서 시작됐다. 이 시대를 비흡수성 실의 시대, 즉 리프팅 실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무렵 PDO(PolyDioxanOne) 실이 등장했다. 바로 녹는 실이다. 2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PDO 실은 4~6개월 내에 인체 조직에서 녹아 없어지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실이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어 생기는 부작용을 없앤 것이다.
이후에는 피부 고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진화하고 있다. 스프링처럼 꼬임을 주거나 돌기를 만들어 단단하게 고정되게 하는 실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장미가시처럼 360도 돌기로 가공하거나 원주형태의 돌기를 대칭으로 배치하는 실도 나왔다. 강하게 고정하고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탄력성을 높이는 기능을 갖추기도 했다.
실을 만드는 재료도 달라졌다. 금실은 콜라겐 증식을 유도하며 조직과의 안정적인 반응이 강점이다. 실에 금을 코팅하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금으로 실을 제조하는 방식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안면에 구멍이 난 사진을 기억하는가? 리프팅 실을 고정하기 위한 고정장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얼굴에 구멍을 내게 된다. 이제는 얼굴이 아닌 머리 측면에 약간의 절개를 통해 시술하는 뉴리프팅도 해결책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사다. 실 없는 의사보다 실을 아는 의사가 더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