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성형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성형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캣우먼' 조슬린 와일드스타인이다.

미국 재벌과 결혼한 그녀는 고양이에 빠져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성형을 감행했다. 고양이와 똑같이 생기면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성형을 받았으나 변한 외모에 충격을 받은 남편은 결국 이혼을 통보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혼 후에도 성형을 멈추지 않았다. 성형을 거듭할수록 얼굴은 고양이를 닮아갔으나 그녀는 계속 수술대에 올랐다.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어 시작한 성형은 결국 남편이 사망한 이후에야 멈추게 됐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는 한혜경 씨다. 일본에서 가수를 꿈꾸던 그녀는 외로움과 싸우고 있을 때 성형의 늪에 빠졌다. 여러 번의 수술로 병원에서 더 이상 성형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스스로 식용유를 자신의 얼굴에 주입하기도 했다.

성형으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한 잘못된 행동은 그녀의 얼굴을 선풍기처럼 만들어 놓았다. 그녀의 예전 얼굴을 보면 왜 성형을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심리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성형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성형은 중독성이 있다.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처럼 성형을 하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죽했으면 자신의 얼굴에 식용유를 집어넣기까지 했을까?

성형은 부족한 2%를 채우는 용도로 써야 한다. 그러나 어떤 마음을 갖고 성형을 하는지에 따라 만족도도 크게 달라진다.

성형을 받기 전 상담실장과 수술 결과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심리상담가나 정신과 의사를 만나 심리 상담이 이루어지면 어떨까? 이런 과정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성형 문화도 조금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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