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당연히 수술을 받는 고객이어야 한다. 그런데 고객이 아닌 의사가 주인공이라는 착각을 하던 시대가 있었다. 상담실장이 환자를 좌지우지해 성형수술비의 거품을 만들어내고 브로커와 공모하여 환자보다 수익이라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 병원들이 신문이나 방송에 드러나기도 한다.

성형의 주인공은 성형을 받는 당사자다. 본인의 지갑에서 돈을 내고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을 받는데 나쁜 변수들이 작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형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고객이 왕’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이전에 고객은 ‘봉’이고 ‘호갱’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병원을 가면 의사들이 어려운 의학용어를 진단서에 기재하면서 환자에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의사들이 너무 친절하게 환자들에게 병과 약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그런데 성형 분야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성형외과는 고객들에게 성형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 고객은 병원, 의사, 수술방법, 비용 등의 다양한 비교를 통해 올바르게 선택해야 한다.

성형도 미용과 결합된 6차산업이다. 수술이라는 1차적인 산업을 넘어 수술용 재료를 제조하는 2차 산업, 수술 후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3차 산업이 더해져 6차 산업이 되어야 한다.

성형수술의 주인공이 의사나 병원이 아닌 고객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고객과 의사가 대등한 관계가 되는 그날, 성형산업은 미래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