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은 한번도 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성형은 일단 한번 하게 되면 다시 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번만 더 하면 조금 더 예뻐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늪에서 빠져 나오기 힘든 구조다.

성형병원과 대부업계가 결탁하는 경우도 있다. 소개비를 받고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성형수술을 진행하곤 한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다는 미끼를 던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출금을 갚지 못한 여성들을 유흥업소에 취직시키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반 여성들에게도 이런 마수가 뻗친다. 비용이 부족해 성형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대출 또는 할부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병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상환기간은 12~60개월로 차이가 있지만 법정금리 내에서 이용할 수 있어 ‘합법’이라고 강조한다.

성형수술을 하려면 목돈이 든다. 많은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위해 돈을 모으거나 신용카드 할부를 이용해서 수술을 받는다.

성형대출은 일을 하지 않는 무직자나 대학생도 이용이 가능하고 신용등급도 7등급 이내라면 진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원하는 만큼 수술비용을 빌리고 ‘성형 목적’이 아닌 ‘생활자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뷰티컨설팅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을 할부, 후불, 분납 등으로 나눠서 낼 수 있다고 유혹한다.

악마는 겉으로 보기에는 천사처럼 보인다. 지금 당장 성형수술을 할 돈을 빌려주니 천사처럼 보이지만 그 돈을 미끼로 악마처럼 변할 수 있다. 불법대출 이자 30%의 고금리를 받는 사채업자들도 있다.

성형을 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 성형대출 100만원을 받으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1000만원, 1억원 등으로 불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불법대출을 통한 성형수술은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