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을 결심했다면 많은 정보를 찾게 된다. 성형후기, 추천병원, 성형부작용, 수술방법, 보형물 종류 등을 찾아본다. 그중에서도 성형후기를 찾아보는 것이 빠지지 않는다. 어떤 병원이 잘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성형후기’를 검색하면 많은 글이 뜬다. 수많은 사이트 중에서도 가장 믿음이 가는 사이트는 성형 커뮤니티다. 성형에 대한 정보가 많고 나와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이 작성한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순수한' 정보 목적을 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성형 커뮤니티에 있는 내용을 무조건 믿는 것은 좋지 않다. 커뮤니티에 가입한 사람들은 성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성형외과에 오도록 하는 것이 숨겨진 ‘브로커’의 역할이다. 커뮤니티 운영자가 성형외과 직원인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 ‘눈 성형 잘하는 성형외과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작성하면 쪽지로 병원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쪽지 내용도 대부분 비슷하다. ‘A성형외과에서 얼마 주고 했는데 잘 됐다’, ‘지인 소개로 왔다고 하면 더 싸다’, ‘친절하고 수술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는 내용이다. 병원도 대부분 A, B, C 등 몇 군데에 한정된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은 본인의 병원을 홍보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적발했다. 해당 의사는 허위 계정을 구입하고 직원에게 130여 개의 거짓 성형 후기를 작성하게 했다. 이렇게 마케팅을 하는 병원이 과연 이 곳뿐일까?

생각해보자. 내가 내 돈 내고 성형을 했는데 잘 됐다는 후기를 굳이 인터넷에 작성할 필요가 있을까? 만약 본인이 성형을 했다면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성형 커뮤니티에 장문의 후기를 올리겠는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성형 커뮤니티는 참고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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