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하철역 성형광고가 2022년까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부터 서울 지하철 역내 성형 광고를 금지하고, 도심에 ‘상업 광고 없는 역’ 40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지하철 광고 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형광고는 광고 대행사와의 신규 계약이 전면 금지된다. 기존 광고는 계약이 만료되면서 단계적으로 없어질 예정이다. 1~2호선은 2020년, 3~4호선은 2022년까지다.

그동안 지하철역 광고는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져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8호선의 광고는 14만 2785건으로 4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 25.4%, 성형 1.5%, 교육 12.7%, 문화·예술 6.9%, 공공·단체 11.3% 등으로 나탔다.

특히 성형광고는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해 광고 관련 민원 중 1182건 중 91.4%에 달하는 1080건이 성형 혹은 여성 관련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사는 광고총량제 시행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전체 광고량을 12만개까지 줄일 방침이다. 반면 스크린도어, 대합실 조명 광고 등에서의 문화·예술 광고는 늘릴 예정이다.

공사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800만 명에 이르는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상업광고를 감축해 공익성을 늘리겠다”며 “지하철 광고에서 상업 광고를 과감하게 줄이고 공익광고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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