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자신의 얼굴에 대해 불만이 많아지는 시기다. 친구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고 사진도 자주 찍기 때문에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방학 기간 부모님의 손을 이끌고 쌍꺼풀 수술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10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10대 때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쌍꺼풀 수술은 연골이나 뼈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대 때 하더라도 무방하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최소한 18세가 지난 이후에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18세 이전에 쌍꺼풀 수술을 할 경우, 쌍꺼풀이 풀어질 위험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쌍꺼풀이 풀어지면 다시 재수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잦은 수술로 인해 흉터가 눈에 띄게 드러나거나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빨리 성형수술을 하고 싶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는 게 현명할 듯하다.


쌍꺼풀 수술 외의 다른 성형수술도 마찬가지다. 특히 사각턱 수술이나 콧볼 축소술과 같이 뼈를 절골해야 하는 경우, 골격이 자라면서 수술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편이 좋다. 사람이나 성별에 따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다르지만,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기 전인 만 18세 이전에 뼈를 깎거나 절개하면 수술 부위가 변형되거나 흉터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들은 10대 자녀가 성형수술을 받고 싶다고 요구한다면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알아본 다음 왜 위험한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청소년기에 충동적으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인이 되어 침착하게 판단할 수 있을 때 성형수술을 재고해보도록 유도하자.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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