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성형트렌드는 얼굴에서 보디(body)로 이동했다. 한동안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획일화된 생김새가 대세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조금 더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하지만 개성의 전제조건은 ‘아름다운 몸매’에서 나온다는 생각은 오히려 강화됐다. 여성들은 좀 더 완벽한 라인몸매로 거듭나기 위해 체형성형을 고려하고 있다.

체형성형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가슴성형이다. 그동안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수요가 높았으나 S라인이 아름다운 몸매의 기본으로 떠오르며 한국에서도 가슴성형수술 문의가 크게 늘었다.

가슴성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보형물을 삽입해 볼륨을 키우는 ‘보형물 가슴성형’과 자가지방을 이용하는 ‘지방이식’이 그것이다.



보형물 가슴성형은 한번 수술로 반영구적인 가슴 모양과 볼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보형물의 모양, 크기 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고 제거도 가능하다. 최근 보형물이 발전하면서 수술 후에도 자연스러운 촉감과 모양을 낼 수 있다. 부작용도 크게 줄이고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도 명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물질이 주입되는 만큼 피주머니를 착용하거나 마사지 등 꾸준한 사후관리를 위한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피부가 얇은 사람은 수술 후 보형물이 비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 피부가 얇아지며 가슴 보형물이 드러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보형물 주변이 우글거리는 구형구축 등을 겪기도 한다.

가슴지방이식은 자연스러운 라인과 촉감으로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수술의 주재료가 내 몸에서 채취한 지방이기 때문에 이물감이 적고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수술과정에서 허벅지·복부 등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흡입하는 만큼 전반적인 몸매 교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빠르다.



단 사람마다 생착률이 달라 주입한 지방이 흡수될 수 있으므로 ‘리터치’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간혹 생착되지 못한 지방층이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그대로 남아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석회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지방이식으로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면 유방암 검진 전 반드시 의사에게 시술 여부를 언급해야 한다. 간혹 지방이 가슴 속에서 뭉치면 양성종양을 구분하기 어려워 지방덩어리로 판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가슴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체형, 원하는 결과 등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가령 너무 마른 체형이라면 가슴에 이식할 지방이 충분하지 않아 보형물을 삽입해야 할 수 있다.

두가지 수술법을 모두 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가슴크기, 지속성, 절개흉터, 사후관리,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수술법을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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