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지방흡입을 검색하면 극과극의 반응이 나온다. 누군가는 수술이 정말 잘됐다며 병원을 추천하고 누군가는 수술을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몸매가 이상해져서 재수술을 한다는 내용도 있어 덜컥 겁이 난다.

지방흡입은 몸매를 교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간단하게 생각해서 아무 곳에서나 받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패이는 현상이 일어난다. 피부가 착색되거나 심하면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지방흡입도 다른 성형수술처럼 회복과정이 있다. 멍이나 붓기도 있고 압박복을 입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멍이나 붓기가 없다면 그만큼 지방을 적게 뽑은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도 보기 어렵다. 또한 바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가격도 중요하게 여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전신지방흡입은 물론 복부, 허벅지, 옆구리, 팔뚝 등 본인이 원하는 부위만 골라서 받는 미니지방흡입도 인기다. 비용보다는 잘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성형외과 광고가 넘쳐나고 있어 구분이 쉽지 않다. 지방흡입 잘하는 병원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지방흡입의 효과는 의사의 노하우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상담할 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예측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후사진을 보면서 무조건 좋은 효과를 강조하거나 최신 기기의 효능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병원은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많은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발품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군데에서 상담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이 지방흡입을 통해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사후관리도 확인해야 한다. 무조건 저렴한 가격, 특별 할인만을 내세우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기대감이다. 지방흡입만 하면 몰라보게 몸매가 달라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의사와 상담을 할 때도 ‘최대한 많이 빼주세요’라고만 한다. 수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도 “원장님만 믿는다”라며 무한신뢰를 보낸다. 수술 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실망하고 실패라고 단정 짓기도 한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지방흡입은 마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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