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 등 SNS 핫 걸들의 공통점, 바로 ‘올라간 입꼬리’다. 너나할 것 없이 셀카 뿐만 아니라 멀리서 쩍은 전신사진에서도 미묘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요즘 뷰티트렌드는 무표정을 지어도 웃고 있는 입매인 듯하다. 포토샵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병원을 방문해 입꼬리를 한껏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즘 성형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입술성형’이다. 입술, 입매는 얼굴의 동적인 움직임을 전달하는 만큼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매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술은 귀엽고 선해 보이는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반영한 것이 입꼬리성형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입꼬리를 ‘업’시키는 것이다.

과거엔 절개로 이뤄지는 입꼬리성형이 흥했다. 3~4년 전 크게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스튜어디스·호텔리어 등 서비스직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입꼬리 주변의 피부를 재배치하고 근육의 힘을 조절해주는 원리를 활용해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입술 끝 바로 위의 피부를 삼각형 모양으로 절개하고 입꼬리를 당겨 봉합한다.

단 수술 부위가 주름에 가려지지 않고 봉합이 잘못되면 흉도 눈에 띄게 남을 수 있어 성형 전문인의 임상경험이 성패를 좌우한다. 시술 후 흉터레이저 등으로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입꼬리수술도 절개로 받으면 평생 효과가 이어진다.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의사나 환자가 과욕을 부리면 입꼬리가 지나치게 올라가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엔 일시적으로 입꼬리를 올릴 수 있는 쁘띠성형 방식의 입꼬리필러가 인기다. 입꼬리 모양을 잡아가며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하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보톡스나 의료용 녹는실 등을 주입하면 끝난다. 회복기간이 필요 없고 자연스러워 만족도가 높다.

필러는 입꼬리 모양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PDO실 등 의료용 실은 입꼬리를 끌어올려주는 힘을 더해 단단하게 고정한다. 근육 문제로 입매가 처진 사람은 보톡스를 활용해 해당 근육의 역할을 잠시 못하도록 막아주면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들 시술은 한꺼번에 시술 가능하며 부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저렴한 필러 보톡스를 내놓으며 시술비용도 저렴해졌다. 단 보톡스를 맞고 근육활동이 차단되는 과정에서는 컵으로 음료나 물을 마실 때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입꼬리필러 등 쁘띠성형은 경제적인 데다가 디자인 면에서 만족도가 높지만 지속기간은 짧은 편이다. 의료소비자의 체감 정도는 6개월~1년 사이다. 하지만 다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