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이 오면 곤혹스러운 상황에 자주 처하곤 한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 옷에 얼룩이 남는가 하면, 냄새 때문에 혹시 주변에 민폐를 끼치진 않을까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곤 한다.


만약 다한증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 보톡스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명 ‘겨땀주사’라고 부르는 다한증 보톡스는 땀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다한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흔히 보톡스는 주름을 완화하거나 사각턱 축소에 효과가 있는 시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나는 다한증 완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에크린땀샘에 분포하는 교감말단신경부에 보톡스가 작용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차단,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차단한다.


다한증 보톡스 효과는 보통 3~5개월 가량 지속되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미리 시술을 받으면 여름 내내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다한증 치료 후 겨드랑이에는 땀이 나지 않지만 다른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보상성다한증’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보톡스시술로 인한 보상성다한증 증상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며, 시술 후 보상성다한증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3~5개월 후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람마다 땀이 많이 나는 정도와 부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시술 후에도 겨드랑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면 소재 옷을 주로 착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