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국내에서 방영됐던 외화 ‘말괄량이 삐삐’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극 중 주인공 삐삐는 머리가 빨갛고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장난꾸러기 소녀로서 여전히 매력적인 주근깨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에 마치 말괄량이 삐삐를 연상시키듯 매력적인 주근깨를 연출하는 이른바 ‘주근깨 메이크업’도 인기다.


하지만 양 볼에 콕콕 박혀있는 주근깨는 매력적인 모습과 동시에 심술 궂은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해 선천적으로 피부에 타고난 주근깨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최근 미(美)의 기준이 잡티 하나 없는 하얀 얼굴로 변하면서 너도나도 깨끗한 피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요즘 같이 자외선의 위험을 망각하기 쉬운 겨울에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지 못해 주근깨가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쉽다.


주근깨는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 부위로 주로 생기는 황색, 흑색, 갈색의 작은 색소성 반점이 마치 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주근깨는 어릴 때부터 나타나는 유전적인 요인이 대다수이며, 성인이 된 후 생겼다면 흑자 혹은 색소침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자외선 노출에 의한 광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주근깨와 같은 색소 질환은 계속해서 범위가 확산 되거나 색이 짙어질 수 있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


거울을 보면 자신감은 하락하고 화장으로 커버를 해보려 하지만 한계가 있는 주근깨. 약국이나 화장품숍 등에서 구매하는 톤업 혹은 미백크림만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원인과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에 피부과를 통한 치료방법인 이른바 ‘주근깨 레이저’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이저 토닝’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 색소 질환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기미나 경계가 불분명한 색소 질환을 개선 시켜 준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조직의 손상 없이 선택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미백치료를 병행하여 보다 효과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피부 깊은 곳인 진피층까지 에너지 전달이 가능해 기존 레이저로 치료가 어려웠던 색소 질환까지 개선이 가능하며, 시술 후에도 화장으로 주근깨 부분의 커버가 가능해 바쁜 직장인도 원활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시술 당일에는 개개인 피부 타입에 따라 일시적으로 홍반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에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환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택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레이저 토닝은 최소 10회 이상 꾸준히 시술을 받아야만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주근깨뿐만 아니라 기미, 점, 검버섯, 오타모반, 문신 및 반영구화장의 제거까지 다양한 피부치료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최첨단 레이저 장비를 보유해 피부관리를 전문적으로 시술하고 있는 아이러브강남피부과 서경희 대표원장은 “색소 침착이 잘 되는 피부인지,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 체질인지 등 개인별 피부 특성이나 색소 질환의 원인 등을 고려하지 않고 IPL이나 색소레이저 등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위치에 따라 파장이 다른 레이저를 쏴야 하는 기미와는 달리 표피층에 있는 주근깨는 강한 레이저를 써야 제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원장은 ”얼굴에 다양한 종류의 색소 질환이 공존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파장이 넓은 레이저를 사용하면 주근깨를 치료하려다 잠재돼 있던 기미를 자극할 수도 있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뒤 시술을 강조했다. (도움말:아이러브강남성형외과/피부과_ 서경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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