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멋진 이목구비를 갖고 있어도 머리가 휑하면 아무래도 나이가 더 들어 보일 수밖에 없다. 탈모인 사이에서는 효과가 확실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꽃중년’을 꿈꾸는 남성들도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모발이식은 탈모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해 빈 곳을 채워주는 치료다. 단순히 머리의 탈모뿐만 아니라 헤어라인 변화, 희미한 눈썹 등을 교정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가발이나 증모술과 달리 내 머리카락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모발이식은 이식할 모발을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후두부 두피를 절개해 짧은 시간에 이식모를 많이 확보하는 방식이고 비절개식은 후두부에 작은 구멍을 내 모낭을 하나씩 뽑아 이식한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 잘 알아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두피를 절개해 여러 개의 모낭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절개식은 초창기부터 꾸준히 시행됐다. 수술시간이 비교적 짧아 모낭손상 가능성이 적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한번에 이식할 수 있는 모발 수가 3000∼5000개로 제한적이고 건강한 모발을 골라 채취할 수 없으며 후두부에 흉터가 남는다.

비절개식은 두피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모낭을 채취해 필요한 곳으로 이식한다. 머리를 모낭 단위로 채취,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 적다. 하지만 비교적 수술시간이 길고 삭발을 해야 하며 모낭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모낭은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손상되며 손상되고 나면 이식해도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는다.

일상생활이 바쁜 직장인이나 외모와 민감한 직업, 흉터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절개 모발이식을 선호한다. 최근엔 부분삭발이나 삭발을 아예 하지 않는 수술법도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비절개 모발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후두부 머리카락의 밀도가 떨어지거나 가는 머리카락을 가진 경우 등 반드시 절개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모발이식은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모두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조금이라도 풍성한 모발효과를 얻고 싶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모발이식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하고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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