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비만 여성의 절반 이상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이뇨제·식욕억제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여성의 지방흡입·지방주사 등 미용성형 경험 비율도 50%에 달했다.

한채정 영산대 미용예술학과 교수가 최근 1년간 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 여성 353명을 대상으로 체중 조절 경험과 다이어트 식품 구매 행태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비만 여성의 51.1%가 이뇨제·식욕억제제·한약 등 약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 여성의 약물을 이용한 다이어트 시도율은 34.7%로 차이를 보였다.

비만일수록 미용성형도 더 많이 경험했다. 비만 여성의 51.1%가 체중 조절을 위해 지방흡입·지방주사 등 미용성형을 받은 반면 정상체중 여성은 26.1%·과체중 여성은 39.4%가 체중감량을 위한 미용성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조절을 위해 사용한 방법에 대해서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섭취’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식이요법’,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 섭취’ 등의 순이었다.

한채정 교수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비만이 각종 질병의 유발인자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이나 외모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약물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식품을 이용한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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