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피부 관리처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바로 ‘제모’다. 불필요한 털을 제거하면 피부가 한결 매끄러워 보이고 정돈된 이미지로 보인다. 특히 겨드랑이 제모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노출이 심한 여름철에만 겨드랑이나 종아리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흔히 면도기나 족집게, 왁싱 등으로 자가제모를 하는데 꾸준히 관리하기 귀찮아 미루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털들이 다시 올라와 스트레스를 받게 만든다.

가장 확실한 제모법은 레이저로 모근과 모낭을 파괴하는 레이저제모다. 레이저에너지가 모낭의 검은 멜라닌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모근 및 모낭을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털의 굵기에 따라 제각각인 모근과 모낭이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에너지로 깨끗하게 제거된다.

레이저제모는 옷이 얇아지는 초여름에 가장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해외여행이 늘면서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늘고 있다. 여성들은 팔, 겨드랑이, 다리 등은 물론 인중, 헤어라인 등까지 다양한 부위에 레이저제모를 받으며 남성에게는 턱수염 주변 레이저제모가 인기다. 최상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겨울부터 제모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제모 시술은 한번 받는다고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번씩 5회 이상을 받아야 눈에 띌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에 제모를 시작하면 가을이 지나서 시술을 마치게 된다. 겨울에 시작하면 초여름부터 효과를 볼 수 있어 시기적으로 적합하다.

또한 레이저제모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털을 뽑을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준다. 레이저에너지는 검은 멜라닌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털이 검고 굵을수록 효과가 좋다. 여름에 시작하면 여름 내내 거뭇거뭇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만족도가 떨어진다.

제모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겨울은 상대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어 관리도 용이하다. 땀으로 인해 모낭에 세균이 침투해 피부병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다.

건조한 겨울 날씨에 레이저제모 시술을 받을 경우 보습크림을 발라 피부가 예민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냉찜질이나 토너를 사용해 피부 진정을 돕는 것도 좋다. 시술 당일에는 피부가 민감한 상태인 만큼 스크럽, 거친 타올 등은 쓰지 않는다. 이후 1주일 정도 사우나나 찜질방은 피하는 등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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