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이 가장 손쉽게 도전하는 홈 케어는 ‘마스크팩’이다. 마스크팩을 매일 한 장씩, 꾸준히 사용하는 ‘1일 1팩’이 새로운 뷰티 키워드로 부상하기도 했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우들의 피부 관리 비법으로 꼽히면서 신뢰도가 높아졌다.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 간편하게 붙였다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가꿀 수 있어 화장품 업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고 매일 팩을 하면 오히려 피부를 망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팩은 기본적으로 에센스 역할을 하므로 스킨 다음 단계에 팩을 붙이는 것이 좋다. 팩을 마친 후에는 잔여물을 두드려 흡수시키고 크림 형태의 기초제품을 발라 마무리한다. 젤 타입의 슬리핑팩은 시트 없이 바로 피부에 바를 수 있어 건성피부에 효과적이다.

누구에게나 1일 1팩이 맞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과 당일 피부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매일 관리하는 팩으로는 미백이나 주름 개선 등 기능성 제품보다는 수분 공급과 트러블 완화 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는 꾸준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므로 1일 1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지성피부가 매일 팩을 하면 피부가 과영양 상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분기가 많은 피부에 각종 기능성 팩을 더하면 피지 밸런스가 무너져 여드름과 뾰루지가 날 수 있다.

민감성 피부는 매일 팩을 할 경우 피부가 자극을 받아 트러블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가 뒤집어지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피부에 남은 팩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잘 흡수돼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낮다.

여성은 생리 전 호르몬 변화로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데 이런 경우 무리하게 팩을 붙이면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다. 마스크팩 속 고농축 에센스가 자신의 피부 타입과 맞지 않거나 다른 스킨케어 성분과 마찰을 일으켜 피부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에센스의 성분은 물론 마스크팩 시트 원단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부에 팩이 잘 밀착될수록 흡수율이 높은 만큼 겔 타입 팩의 흡수율이 우수한 편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자극이 적고 순한 순면 소재를, 풍부한 보습 효과를 즉각적으로 원한다면 시트 자체가 보습력을 지닌 바이오 셀룰로오스나 하이드로겔이 적합하다.

지나치게 저렴한 팩은 부직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피부가 간지럽고 따가울 수 있다. 팩을 붙이고 피부가 간지럽거나 따갑다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피부전문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장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도 관건이다. 에센스가 피부에 흡수되는 데에는 10~15분 정도면 충분하니 20분 이상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화장품이 흡수되면서 약해진 각질층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시트가 아직 축축할 때 떼어내는 게 포인트다. 특히 팩을 붙인 상태로 잠이 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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