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계의 최대 화두는 저탄고지, 일명 ‘키토제닉 다이어트’라 할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20g으로 제한하고 포화지방 위주로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 열량 공급원으로 삼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흔히 고지방 식이는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은 밥을 주식으로 삼는 식단 특성상 탄수화물 과다로 인해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당 중독, 탄수화물 중독으로 인해 식단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탄수화물 중독 현상에서 벗어나 지방 소비를 촉진하는 다이어트 식단이 바로 키토제닉이다. 탄수화물은 빠르게 소화되고 중독 현상으로 인해 가짜 배고픔을 유발하지만, 지방은 천천히 연소되어 포만감이 오래 가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키토제닉 식단은 주로 버터,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치즈, 견과류, 아보카도 등이며 채소와 과일을 소량 섭취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실 때도 버터를 넣은 일명 ‘방탄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이때 트랜스 지방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키토제닉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해 두통이나 현기증, 갈증이 일어나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기도 한다.


또한 고지방 식이가 적합하지 않은 췌장, 당뇨, 신장, 담낭 질환 환자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할 경우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케톤'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진행하거나 장기간 식단 유지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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