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얇으면 주름이 잘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정말 그럴까? 피부는 표피와 진피, 그리고 피하지방층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적으로 표피의 두께는 0.05~0.1mm이며 진피의 두께는 0.5~5mm 정도다. 즉 표피의 두께 차이는 미미하지만, 진피층이 얼마나 두꺼운가에 따라 피부의 두께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피부가 두꺼운 편이다. 서울대학교 의학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표피 두께는 서양인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동안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노화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피부가 얇으면 주름이 잘 생길 수밖에 없다. 피부가 얇으면 피지선이나 모공이 덜 발달해 건조해지기 쉽고,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진피층의 콜라겐이 감소하고, 진피층 두께가 줄어들어 쉽게 주름이 생긴다. 피부가 두꺼우면 상대적으로 주름은 덜 생기지만, 피지선이 발달해 성인 여드름이 자주 나타난다. 또 표피가 얇으면 피부 속 수분이 쉽게 증발하므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 두께에 따라 자외선 차단 능력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당연히 피부가 두꺼울수록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큰 원인 중 하나이므로, 스스로 피부가 얇은 편이라고 느낀다면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의 피부 두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받을 때 에너지를 어느 정도 깊이까지 전달해야 할지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피부 두께와 컨디션을 고려해 시술이 이루어져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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