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는 백인 헐리우드 배우들 중엔 깜짝 놀랄 만큼 10년은 더 늙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확 늘어난 주근깨부터 자글자글 잔주름까지.


반면 흑인 배우들은 세월의 흐름과 발맞춰 걷지 않는다. 피부의 주름은 찾아보기 힘들고 10년 전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4~50대가 되도 피부 탄력도 거의 그대로인 흑인들은 그 차이가 백인과 비교해 봤을 때 하늘과 땅 차이다.


왜 흑인들은 피부가 늙지 않는 걸까?


일단 이를 알기 위해선 피부 노화를 결정하는 3가지 대표적 요인을 알아야 한다. UV 자외선, 피부의 수분력, 재생능력이 그것이다. 이 3가지 요소가 피부 노화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먼저 자외선 차단의 경우 백인의 경우 20대 중후반만 되도 피부에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흑인은 그렇지 않다.


이는 흑인은 얼굴 전체가 멜라닌 색소 덩어리이므로 피부 입장에선 항상 우산을 피고 다니는 격이다.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검정색 피부 자체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황인, 백인이 자외선에 취약해 피부 보호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주근깨, 잡티가 백인에게서 많이 생겨나는 것이며 황인은 기미, 잡티 등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피부가 갖고 있는 보호본능으로 인해 색소들을 만들어 여러 가지 보호장치, 즉 우산들을 펴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런 ‘색소 병변’들을 만드는 것이다.


반면 흑인들은 그 얼굴색 자체가 멜라닌 색소 덩어리로 자외선 보호막이다 보니 이들에겐 이런 잡티, 기미, 주근깨 등이 없다. 그 자체로 만들 필요가 없는 이유에서다.


또한 피부 재생력에서 흑인은 인종별로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의학계에선 피부는 흑인, 황인, 백인 순으로 재생능력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전해진다.


그렇다면 황인종으로 태어난 한국인인으로서 흑인만큼은 아니더라도 피부 노화를 늦추기 위해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위 노화를 결정짓는 3가지 요인만 잘 잡아줘도 동안으로 갈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 설명이다.


자외선 차단


우선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대로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꾸준히 잘 바르는 것이 좋고, 가급적 실내에서도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영향이 피부에 누적되면 될수록 차단제를 바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노화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 시점이 온다.


수분 보유력 유지


그 다음은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잘 유지해 줘야 한다.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로 나눌 수 있는데 진피에 있는 피부의 수분 보유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피부의 수분도는 높아지게 된다. 한 마디로 우리가 늘 원하는 ‘촉촉한’ 피부를 갖게 되는 것이다.


통상 피부과에서 받는 레이저 치료 등으로 피부가 촉촉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우리 피부는 진피에 대부분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진피층을 레이저를 통해 재생시켜 주기 때문에 진피에 교원질 섬유가 많이 보충되고 재생이 될수록 피부 속 수분이 더 많이 채워지는 것이다.


땅이 갈라지듯 피부의 가뭄이 오게 되면 건조해지기 시작하고 갈라지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수분 충전을 위해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단, 커피는 이뇨작용을 활발히 시켜 수분을 되려 배출시키므로 피부가 건조해질 위험이 있다.


피부의 재생력 강화


우리 피부는 세포들이 노화가 되는 과정에서 나중에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가 점차 죽으면서 탈락이 되고 체외로 배출이 되게 된다.


피부 세포가 죽은 만큼 새로운 피부 세포나 조직들이 그 자리를 메꿔 줘야 하지만 노화현상은 당연히 그 자릴 다 메꿔 줄 수 없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좋은 사람은 재생능력이 좋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레이저 치료 등과 같은 인위적 자극을 통해 피부의 재생능력을 올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것이다.



Copyrightⓒ닥터생각 / 신새아 기자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