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마음 놓고 산책조차 나가지 못하는 요즘. 여전히 마음은 꽁꽁 얼어붙어 있는 듯하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체중이 늘어나 고민인 사람도 많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집에만 콕 박혀 있는 ‘방콕’ 생활은 피부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조한 실내 공기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도하며, 자칫 노화를 부추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집 안에 있다고 해서 낮밤이 바뀐 불규칙한 생활과 잘 씻지 않는 비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하다 보면 어느새 피부가 상해 있을지도 모른다.


우선 실내 생활에 있어 피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건조함’이다. 봄철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하기 때문에 따로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건조한 환경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수분이 날아가 피부 표면이 버석해지고, 각질이 두껍게 쌓일 수 있다.


건조한 공기는 피지 분비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기도 한다. 공기가 건조하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분비하는데, 두껍게 쌓인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서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랜 실내 생활로 생활 패턴이 느슨해진 나머지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거나, 세수를 제 때 하지 않는 것도 피부를 망가뜨리는 요인이다. 낮에 잠을 자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고, 피부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 장시간 세안을 하지 않으면 피부 노폐물이 쌓여 트러블을 유발하고,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워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바깥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이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날 외출하려고 했을 때 엉망이 된 피부 때문에 좌절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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