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피부 관리도 이제 ‘먹는’ 시대가 왔다.


지난 2009년 CJ, 아모레퍼시픽 등 굴지의 기업들이 첫 선을 보인 ‘이너뷰티’ 제품은 출시된 지 2년 만에 매출이 200억원대를 호가하며 급성장했다.


20~30대 여성들의 뷰티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매우 높아지면서 피부 고유의 근원적 힘을 기르는 먹는 화장품의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효능 면에서도 히알루론산, 콜라겐, 글루코실세라마이드 등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이른바 ‘먹는 보습제’가 날로 개선되어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발라서 즉각적인 효능보다는 근본적인 피부 속부터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수분크림을 덧바르고 팩을 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먹는 피부 보습제를 구매하는 경우가 생겨나는 가운데 실제로 이 먹는 보습제를 복용하면 정말 피부가 촉촉해 지는 것일까.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습효과가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히알루론산이 120mg이상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다.


젤리 같은 형태를 지닌 이 히알루론산은 포유동물의 피부, 혈관, 관절에 많은 성분이다. 피부 주름 방지와 골 관절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유익한 물질로 주름을 없애기 위한 주사제 또는 캡슐과 화장품으로 사용되어 진다.


자신의 무게보다 300~1000배가 넘는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 속 수분을 유지시키며 콜라겐에 영양 및 수분을 공급해 콜라겐의 분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히알루론산이 피부에 많으면 실제 수분을 오래 머금어 촉촉한 피부가 유지될 확률이 큰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 하지만 이 성분을 섭취했을 때 실제 우리 피부로 도달해 그 기능을 제대로 하는 지에 대해선 여전히 갑론을박이 많다.


히알루론산도 일종의 탄수화물이라 먹은 뒤 인체 소화기관 내에서 모두 분해돼 온전히 전달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아가 콜라겐 또한 단백질의 일종이어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아미노산 형태로 몸에 흡수될 뿐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만약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이 몸에 흡수되었다 해도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줬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는 단계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이 든 식품을 먹기보다는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자연식품을 먹는 게 더 피부 건강에 이롭다는 의견도 있다. 녹차를 자주 마시거나 각종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먹는 방법이 추천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방법으로는 앞서 말한 자연식품을 비롯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든 된장, 청국장,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먹는 것이 추천되며, 직접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주입해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고 싶다면 피부과에 가서 주사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Copyrightⓒ닥터생각 / 신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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