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비욘세 주사’로 널리 알려진 백옥주사, 동안 피부를 갖게 해주고 체지방 감소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신데렐라 주사 등 과거에는 일부 사람들만 알던 주사제들이 이제는 미용 목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인 국정농단 발생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맞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유명세는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그 종류도 다양해 졌으며 일부 병원에선 '태반주사+백옥주사+신데렐라 주사' 패키지 미용시술까지 나와 인기를 끌고 있어 그야말로 ‘영양주사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른바 '안티에이징 만능 주사'. 정확한 효능과 성분을 알고 맞아야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요즘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몇 가지 영양주사들의 효능과 주의사항 등을 간단히 소개한다.


백옥주사


일명 ‘비욘세 주사’ ‘백옥주사’ 라고 불리는 이 영양주사의 명칭은 정확히 ‘글루타치온 주사’다. 미국의 유명한 팝 가수 비욘세가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갑자기 하얘져 이런 별칭이 붙기도 했다.


사람의 몸속에 들어있는 성분인 글루타치온 성분은 체내에서 건강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글루타치온 성분이 부족하면 세포의 손상과 피로,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주사를 맞게 되면 간 해독에 관여하며, 일산화탄소· 중금속·방사선 등의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이에 약물 또는 알코올 중독,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또 신경계의 산화 손상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주며 색소 침착을 억제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고 흡연하는 사람, 피부 미백이 필요한 사람, 대사증후군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 등에게 효과가 있으며,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에게도 좋다.


신데렐라 주사


이른바 ‘신데렐라 주사’라고 불리는 티옥트산 주사 역시 체내에서 건강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이 있다. 또 많은 종류의 효소들을 돕는 보조인자의 기능도 한다.


티옥트산은 간의 지방변성과 뇌의 급성부종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레이증후군이나 심한 육체노동으로 티옥트산 수요가 높아지는 경우 등에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식욕저하가 온다든지 구역질 또는 설사 같은 소화기계통의 이상 증상, 피부발진, 두통, 어지러움,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하게 변하는 증상 등이 있다면 멈추는 것이 좋다.


마늘주사


마늘주사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이용된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탄수화물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로 및 근육통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비타민 B1은 흡수율이 매우 떨어져,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마늘주사다.


마늘주사에는 체내 흡수율 및 이용률을 증가시킨 활성형 비타민 B1인 푸르설티아민과 마늘에 있는 항균작용이 뛰어나며 B1의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알리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말초신경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에 평소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 근육통에 종종 시달리는 사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등에게 추천된다.


태반주사


태반주사는 태반을 원료로 하여 혈액과 호르몬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한 주사다. 태반은 태아의 성장 및 발육을 위해 산모의 자궁 내 임시로 생기는 장기라고 하라 수 있다.


이러한 태반주사는 염증을 줄이고 해독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간 해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처를 치유하고 간세포를 재생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피로감 및 갱년기 장애 증상을 줄일 수 있고 기미·미백·피부건조증 완화·주름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태반주사를 맞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의료계 전언이다. 미용을 목적으로 태반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을 경우 몸에 부담이 돼 두드러기, 나른함, 메스꺼움,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만능주사라고 해서, 미용을 위해서 과다하게 영양제를 내 몸 속에 투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증상이 있는 사람이 기능의학적 검사를 통해 의사의 판단 하에 필요한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적절한 검사나 평가 없이 영양주사를 맞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의료계가 미용 목적으로 해당 주사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 솔선수범하는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



(도움말:아이러브강남성형외과/피부과 대표원장 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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