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서 색조화장이 보편화되고 있다. 을지대 보건대학원 신규옥·염나경 연구팀이 서울지역 여고생 331명을 대상으로 색조화장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6%가 색조화장품을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창 외모에 관심 많을 나이, 색조화장에 관심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만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피부에 해롭지나 않을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안정되지 않아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트러블이 생길 확률이 높다. 게다가 색조화장품에 들어 있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더해지면 피부염이나 만성 피부질환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특히 여중생, 여고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틴트 제품에는 덱스트린이나 에탄올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어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고, 향료나 색소는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경우 클렌징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관념이 희박해 피부 트러블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사이에서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일명 ‘생얼’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화장을 하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러블이 생겨 화장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그만두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트러블이 생겼다면 화장을 중단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되찾도록 노력해야 트러블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꼼꼼한 클렌징을 통해 메이크업 잔여물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화학성분에 지친 피부를 위해 자연 유래 진정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들의 메이크업은 개인의 자유이므로 제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피부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면 자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메이크업을 무조건 금지할 수 없다면 부모가 직접 올바른 클렌징 방법이나 색조화장품 속 유해성분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아이러브강남성형외과/피부과 대표원장 서경희)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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