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는 이 맘 때면 피부는 불안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 수분은 적어져 건조해지고, 모공이 막혀 갖가지 트러블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비싸고 고급진 화장품보다는 올바른 세안법으로 내 얼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청소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세안 상식엔 뭐가 있을까.


피부에 탄력을 높이려면 찬물로 세수를 해야 한다?‘


찬물로 마무리 세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고 해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실제로 차가운 물로 세안하면 피부 탄력이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극심한 온도 차로 인해 피부의 유수분을 깨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오히려 찬물 세안은 메이크업 잔여물이 녹아 나오기 힘들고 모공을 처지게 만들 수 있다.


우리의 피부도 일종의 ’근육‘이기 때문에 온도가 낮아질수록 피부는 수축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며 겉으로 보이기엔 탄력이 생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피부 혈관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탄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급격한 수축이 반복되면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찬물 세안이 모공을 좁혀준다?‘


또 찬물 세안의 큰 오해 중 하나가 ’모공 타이트닝‘ 효과를 기대하며 찬물로 마무리 세안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오히려 찬물 세안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여드름이 있는 경우엔 모공 안에 있던 피지와 노폐물이 응고돼 배출되기 어려워 더욱 찬물 세안은 피해야 하기 때문.


잘못된 모공 케어법이 알려지면서 무조건 찬물에 세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세안 시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충분히 확장 시킨 후 적당량의 세안제를 사용해 깨끗하게 씻어내라는 게 의료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모공 속 피지를 손으로 힘주어 제거할 경우엔 모공을 되려 넓힐 수 있으므로 손을 닦은 후 클렌징 오일을 바르고,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충분히 롤링해주면 피지나 화이트헤드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오일 성분이 사라질 때까지 여러 번 헹궈준 뒤 모공 수축용 폼 클렌징으로 이중 세안을 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여기서 ’뽀득뽀득‘한 소리가 나는 강력한 세안제는 피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 외에도 찬물 세안은 눈의 노화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엔 약 20~25개의 기름샘이 있는데, 이는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줘 눈을 보호해 주고 있다.


하지만 차가운 물로 여기를 자극하면 기능히 저하돼 안구건조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피부 온도와 비슷한 미온수나 미지근한 물로 세수하는 게 좋으며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아이러브강남성형외과/피부과 대표원장 서경희)



Copyrightⓒ닥터생각 / 신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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