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라고 할 수 있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크림을 발라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오히려 흐린 날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 때문에 자외선 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옅은 구름의 경우 자외선 투과율이 80%에 달한다.

특히 구름과 비 등을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 A는 침투력이 높기 때문에 선크림을 꼼꼼히 발라야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빗물이나 수분 때문에 선크림이 지워질 수 있으므로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선크림을 덧발라줘야 한다.

다만 여름철 해변에서 활동할 때처럼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차단 지수가 높아질수록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도 커지므로 적당한 자외선 차단 지수의 선크림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보다는 3~4시간에 한 번 덧바르는 것이 확실한 차단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선크림을 바를 때는 콧대와 같이 돌출된 부위까지 신경 써서 발라야 하며, 이마나 볼부터 시작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르는 것보다는 헤어라인과 턱에서 시작해서 안쪽까지 발라야 더욱 꼼꼼하게 도포할 수 있다.

선크림은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은 물론 비 오는 날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 현상을 촉진시키고 기미나 주근깨 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매일 선크림을 챙겨 바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Copyrightⓒ닥터생각/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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