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휴가를 떠나지만 6월에 서둘러 떠나기도 한다. 휴가지에서의 ‘인생샷’을 위해 단시간에 살을 빼고자 식사를 거르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체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든다. 음식 섭취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섬유질의 흡수가 줄어들고 체내 수분이 감소해 배변이 어렵고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을 동반하지 않고 식이조절로만 살을 빼면 근력도 약해진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생긴 변비는 식습관 조절로 단시간에 회복할 수 있다. 만성 변비로 악화되기 전에 올바른 식습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적인 변비약 복용은 약에 내성이 생겨 약의 도움 없이는 배변이 어려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다이어트로 아침을 굶는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침식사를 거르면 변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밤사이 비워진 위는 아침식사 후 활발히 움직이면서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단,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가스가 많이 차게 만들 수 있으므로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운동도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은 장을 자극한다. 변비가 심할 때는 좌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충분히 담가주면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배변활동에 효과가 좋다.

도움말=원장원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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