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생활이 윤택해졌다.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 인구도 늘었다. 최근에는 7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진단되고 있고,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의 발생률도 높아졌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췌장 세포에서 나오지 않거나, 나오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몸에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에 있다가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 합병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당뇨병 치료 참여율은 56.7%에 불과하다. 성인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은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지내는 것이다.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갈증이나 체중감소, 다뇨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이런 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다가 나중에 혈관이 막혀 중풍, 심근경색, 실명이나 부종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 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몸의 혈당을 높이게 된다. 스트레스만으로 당뇨병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관련성이 높으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족력도 중요하다.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의 당뇨 발생률은 50%, 부모 2명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당뇨 발생률은 25%에 달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비만, 운동부족, 과식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0명 중 3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7명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고, 당뇨병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합병증이 생겼는지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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