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따뜻해졌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따뜻한 바람으로 봄을 느낄 수 있다. 봄이 되면 신체는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한다. 식사 후 졸음이 쏟아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춘곤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졸음이 쏟아지는 이유가 모두 춘곤증 때문은 아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도 있으므로 한번쯤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공식적인 질병이 아니며 ‘식곤증’, ‘봄철 피로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영양 불균형이나 스트레스 축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1~3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심한 피로감, 두통, 집중력 장애,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 우울한 기분 등이 지속되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병적인 피로라면 질환의 초기 단계일 높다. 만성피로는 감염질환,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 당뇨병, 갑상선 등 내분비계 질환,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봄철에는 누구나 졸리기 때문에 큰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수면 부족, 운동이나 심리적인 문제가 아닌데도 지속적으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지속적인 치료,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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