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은 여성스러움을 나타낸다. 그러나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예상치 않게 탈모가 발생하면 불안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기 쉽지 않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와 어떻게 다를까?

정확한 통계가 아직 보고되지 않은 여성탈모. 대략 50세 이상의 여성 약 50%에게 탈모가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여성탈모가 발생하는 비율도 증가하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기본적인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지방질 위주의 서양식 음식은 탈모를 악화시키고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과 같은 환경오염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 및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머리카락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와 잦은 염색 및 파마는 머리카락의 손상과 두피의 자극을 촉진시킨다.

여성탈모의 특징은 수년간 서서히 진행한다는 점이다. 점점 머리카락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져서 숱이 줄고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 감은 후 주저앉는 느낌이 든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탈모는 초기에 생활습관이나 약물치료로 관리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렵다. 증상이 있을 때 초기에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약을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증상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고 6개월 정도 사용하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이 지나면 눈에 두드러지게 탈모 증상이 좋아진다. 그 이후로도 계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를 중지하면 다시 원래대로 악화되므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도움말=이운하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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