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무작정 제모’ 싫어요”…임산부 왁싱 받아도 될까

출산을 앞둔 여성들에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제모’다. 내진, 관장, 면도는 출산을 앞둔 산모가 ‘3대 굴욕’으로 꼽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연분만 과정에서는 아기의 수월한 출산을 돕기 위해 회음부를 절개하면서 간호사들이 면도기로 근처 부위의 털을 제거하게 된다. 이때 면도날에 작은 상처가 생기거나 음모가 간지럽게 자라나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오로가 나오는 산욕기에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다.

산부인과는 수술 상처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체모를 제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체모와 모낭에는 피지와 이물질들이 많이 묻어 있어 세균이 잠복하기 쉽다. 출산 후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세균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어 미리 제거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은 속옷 옆으로 빠져나오는 비키니라인은 물론 성기와 항문 부위의 잔털까지 천연 왁스를 사용해 모근까지 깨끗하게 없애는 시술이다.

출산과정뿐만 아니라 임신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왁싱을 선택하는 산모도 늘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근육통·부종 등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분비물도 늘기 마련이다. 호르몬은 음모에도 영향을 미쳐 양이 많아지고 길이도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풍성해진다. 이럴 경우 질분비물이 모발에 달라붙으면 비위생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심한 경우 세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왁싱을 받은 산모들은 분만과정에서 제모를 겪지 않아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본인 의지로 제모에 나서는 만큼 심적으로도 부담이 덜하고 불쾌한 냄새도 예방할 수 있다.

임산부 왁싱은 16주 이후 안정기에 들어서면 출산이 임박한 시기 전까지 시행해도 무리가 없다. 단 임신 초기와 만삭에 가까운 산모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을 움직이는 것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는 만삭 시기에는 왁싱 과정에서 산모와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아 조기진통을 유발할 수 있다.

출산 전 왁싱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몸에 닿았던 스틱을 다시 왁스통 안에 넣지 않는 ‘노 더블 딥(no double deep)’으로 관리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 산모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컨디션이 예전과 같지 않고 예민해서 염증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몸에 닿은 스틱을 왁스에 다시 담그면 각종 세균·박테리아 등이 번식해 왁스가 오염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민한 부위인 만큼 청결하며 안전한 왁싱 전문 제품을 사용하는지, 시술 경험이 풍부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또한 왁싱 시술 직후에는 모공이 열려 있어 쉽게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2~3일 정도 수영장, 바닷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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