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담배를 쉽게 끊기 힘들다. 흡연자들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담배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중독됐기 때문이다.

반드시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은 항상 작심삼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2~3개월 동안 잘 끊었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다시 찾게 되는 담배의 중독성 때문에 완전히 끊기가 힘들다.

금연은 한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금연은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올해는 꼭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1. 스트레스 해소법 익히기
편안한 자세로 긴장을 풀어주고 코를 통해 호흡하며 배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산에서 ‘야호~’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도 있다. 일을 줄이고 하루 30분 자신을 위해 재미있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흡연 충동 대처법 준비
신 과일, 비타민제 등 새콤한 것을 먹거나 차가운 물, 레몬주스 등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흡연 욕구를 잊는 데 도움이 된다. 눈을 감고 금연 후에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거나 속으로 ‘5분만 참자’, ‘오늘만 넘기자’ 되뇌는 것도 흡연 충동에 대처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체조를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몸을 풀어보는 것도 좋다.

3 약물 치료 도움 받기
처음 담배를 피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횟수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흡연하는 습관이 생겼다면 이미 담배에 중독된 것이다. 이러한 중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 후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4. 당분간 흡연자와 어울리지 말기
평소 어울리던 사람과 함께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면 금연의지가 있더라도 주변사람의 권유로 쉽게 무너지게 된다. 또한, 직장 내 상사의 눈치와 집단 내 함께 흡연하는 분위기도 금연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호하게 말할 수 없다면, 요령 있게 흡연할 상황을 피하는 것이 금연에 좋은 방법이다.

5. 금연 첫 2주 동안 술 약속 잡지 말기
술을 마시면 조절능력이 약해져 흡연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담배를 다시 피우는 사람이 많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알코올과 담배의 독성물질이 함께 작용해 신체저항력이 크게 약화된다.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불가피하게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맛 나는 과일이나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김규남 상계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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