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화장품은 ‘돈값’ 못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쓰더라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쓰지만 결과는 ‘역시나’다.

최근에는 기능성 화장품에서 더 나아간 ‘코스메슈티컬’이 인기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신조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의미한다. 의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인터넷, SNS 등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화장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성형·미용시술 이후 피부 개선을 위한 수요도 증가했다.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움이 됐다.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40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이지만 매년 1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비쉬’, ‘아벤느’, ‘피지오겔’ 등의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닥터자르트’, ‘CNP차앤박’ 등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기존 화장품들이 피부 관리를 위한 것이었다면 코스메슈티컬은 피부 재생이나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화장품업계는 물론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의약품 연구개발로 쌓은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더욱 높아졌다. 주름 개선, 안티에이징 등을 목적으로 하는 코스메슈티컬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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